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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집낙동강
《약 먹는 병》
아픈데가 있어 병원에 가면 의사는 여러 가지 수단으로 질병의 원인을 찾아 진단하고 그에 적절한 치료를 할 것이다.
고통의 근본 원인을 다스리는 동안 대증적으로 임시 또는 보조적으로 진통제 수면제 안정제를 투약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내원하는 환자의 상당수에서 병의 원인이 모호하여 원인적인 치료, 근치根治를 안하고 대증요법對症療法으로 소 발에 쥐 잡기도 한다.
그래도 여의치 못하여 약방에 감초처럼 쓰이는 진통제, 수면제, 안정제등 약물을 장기간 남용하여 약물 내성耐性이 증가하고 습관성이 되거나 약물 중독이 된다.
워낙 약 먹기를 좋아하는 백성인데 다가 고통을 당하는 환자는 자기 나름으로 뒷일은 생각하지도 않고 당장에 쉽게 고통을 해소하고 싶어 하고 또 우선 힘 안들이고 편하게 치료하려고 한다.
어떤 환자는 이미 약물의존으로 이 병원 저 병원으로 병원 쇼핑에 안정제 진통제 쇼핑다니는 경우도 흔하다.
고달픈 인생살이에서 심신心身의 병이나 노이로제로 도피하고, 술에 의지하거나 도박에 빠지는 것 처럼 약에 의지하여 또 도피한다.
일부 의사들도 진지하지 못하여 환자의 병을 근치根治하기 보다 “약 먹는 병”으로 바꾸어 놓고 계속 처방을 내면서 치료한다고 한다.
여기에 다가 진정眞正하지 못하여 의료 보험이라고 할 수 없는 허울뿐인 우리나라의 국민건강보험 제도가 이런 병폐를 부추기는 원인이 되어 있다.
이러니 국민건강과 건강보험 정책이 약화藥禍를 피할 수 없다.
한푼이라도 아껴야 하는 귀한 국민건강보험 재정을 세계 최고 최선의 건강보험이라고 사기치며 국민을 속이고 우롱하는 TV광고에 헛되이 쓰고 있다.
차제에 이런 허울뿐인 국민겅강보험의 틀을 완전히 새로 짜고 구조조정을 통해 신의 직장이란 오명도 말끔하게 씻어내야 한다.
그래서 환자 의사 당국등 당사자 모두가 근치根治를 위해서 선진국을 위해서 진정眞正으로 돌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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