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단법인 낙동강보존회] - 낙동강을 살리자 :::

20 번째 게시물

	부산사람 님께서 남기신 글입니다

	당근, 달걀, 커피
	낙동강보존회가 창립된지 30년, 많은 회원들이 왔다간 떠났습니다. 그래도 보존회는 언제나 그 자리에서 제 할 일만 묵묵히 해 왔습니다. 그것은 이 땅과 이 나라, 그리고 이 땅과 나라를 지켜갈 우리 후손들을 생각하는 뜨거운 마음 때문입니다. 그것을 사랑이라고 한다면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지금 남아있는 회원님들의 마음을 대신 말해 주는 글귀가 있어서 소개합니다. 당근, 계란, 커피에게 배워라 유코피아닷컴 ukopia.com 입력시간 : 2008.09.23 02:14 펄펄 끓는 물에 시달리는 것은 고난입니다. 그러나 고난을 거쳐서 더 좋은 결과를 얻게되는 것도 중요한 인생의 교훈입니다. 저는 당근과 계란과 커피의 비유를 좋아합니다. 단단했던 당근이 펄펄 끓는 물에 시달리고 나면 말랑 말랑해집니다. 이는 마치 시련과 역경을 거치면 인격이 온순해지고 융통성을 갖게 된다는 교훈과 같습니다. 우리 모두가 존경하는 성품은 소위 '외유내강'(外柔內强)일 것입니다. 겉으로는 엄하고 강하지만 마음은 부드럽고 이해심이 넘치는 인격을 말합니다. 아마도 훌륭한 아버지를 표현하면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단어가 바로 외유내강일 것입니다. 시련을 겪어보지 않았거나 고난을 이겨보지 못한 사람은 부드러운 성품을 도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고난에 처한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종교계에서 금식을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겸손을 연마하기 위함입니다. 계란은 끓는 물에 시달리면 단단해집니다. 단단해짐이 언제나 좋은 것은 아니지만 정의를 지키고 정도를 걷는데에 쉽게 타협을 하지 않는 단단함은 훌륭한 인격의 주요부분입니다. 한민족은 계란과 같은 고난을 겪었습니다. 수도 없는 외침과 내란및 외환을 거치면서 동족살상이 너무도 많이 자행된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그런 대한민국인지라 계란처럼 단단해졌습니다. 기름진 옥토를 갖고 있고 지하자원이 풍부한 아프리카 제국들은 대한민국의 눈부신 경제 발전을 부러워 하고 있습니다. 자기네들도 닮고 싶은 국가유형이지만 한국과 한민족이 역경과 고난을 거쳐서 단단해졌기 때문에 그런 발전을 단시일에 이룩했음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자고로 전쟁을 걲어 보지 않았거나 큰 재난을 경험해보지 못한 국민들은 발전하려는 의지가 약하거나 없습니다. 한민족을 이해하려면 계란이 끓는 물에서 단단해지는 현상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저는 봅니다. 커피는 끓는 물에서 자기가 갖고 있는 모든 귀중한 요소를 남을 위해서 내줍니다. 커피가 내용물을 내놓지 않으면 아무런 가치가 없습니다. 사회나 국가에 공헌을 하려면 개개인이 갖고 있는 재능과 능력을 다 발휘해야 할 것입니다. 커피가 하는 역할이 바로 이런것 아닙니까? 당근이나 계란이나 커피가 끓는 물이라는 고난을 겪으면서 변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것 처럼 인간도 고난을 거치면서 중요한 교훈을 얻지 않고 또 변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공헌을 하지 못하고 가치를 형성하지 못할 것입니다. 당근, 계란, 또는 커피가 자기가 원해서 끓는 물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고난과 역경은 우리가 바라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원하지 않았다고 해서 불평만 하고 있어서는 더 큰 발전을 얻지 못합니다. 닥친 환경을 없던 일로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 역경을 한탄하고만 있어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불행한 사람은 불행한 환경때문이 아닙니다. 불행한 사람은 고난과 역경으로부터 교훈을 얻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생긴 역경은 이미 우리 앞에 있습니다. 이런 역경을 딛고 일어서서 더욱 힘차게 전진하지 않으면 불행한 사람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역경에서 교훈을 얻으려면 먼저 역경을 축복의 기회로 여겨야 합니다. 전에도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시각과청력의 장애자이었던 헬렌 켈러 박사는 말했습니다. "장애는 불편하다. 그러나 불행하지는 않다." 그렇습니다. 행복과 불행은 외부의 환경이나 남이 주는 것이 아닙니다. 행복과 불행은 환경을 맞는 개인의 태도로 결정됩니다. 불행한 마음씨를 갖고 있는 사람은 수백만 달러의 복권에 당첨되어도 불행합니다. 반대로 행복한 마음씨를 갖고 있는 사람은 어떤 환경에서도 행복을 놓지지 않습니다. 저는 한민족으로 태어난 것을 하나님이 주신 축복으로 여깁니다. 다른 어떤 나라의 국민보다 고난과 역경을 경험한 나라에서 출생했기 때문에 저는 행복한 마음씨를 연마할 수가 있었습니다. 하루하루가 보람있고 즐겁기만 합니다. 즐거운 이 세상을 더 즐기기 위해서 잠자는 시간마저 아깝게 느껴집니다. 루이 암스트롱이 부른 노래 '왓 어 원더풀 월드'(What a Wonderful World)의 가사처럼 푸른 하늘, 하얀 구름, 햇별 비치는 대낮, 신성한 밤, 어린 아이의 울음 소리 등등 모두 아름답고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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