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洛棟江)은 천연(天然)의 빛과 숨소리를 잃어가고 있다.

푸른 하늘과 구름이 맑게 투영되던 강심(江心)은 이제 흐려져, 그 하늘 빛과 그 구름의 그림자가 비치지 않는다.

수려한 강변(江邊)과 모래톱은 남루하여 강(江)은 애타게 신음하고 있다.푸르른 강(江)물에 독(毒)한 갖가지 폐수를 버리는 저 자연파괴의 손길 때문에 어족(魚簇)들은 병들어 가고, 새들은 오염된 강구(江口)의 모래톱에서 사라져가는 먹이를 찾아 방황하고 있다. 빛과 푸름과 생기(生氣)와 숨소리를 잃어가는 낙동강(洛凍江)을 살리는 것이 바로 우리의 고유한 임무요, 권리이다.

개천(開天)의 역사와 더불어 이 땅의 내륙(內陸)을 관류하는 낙동강(洛東江)은 영남인(嶺南人)에겐 영원한 심가(心像)의 고향인 것이다.

단 하나밖에 없는 수려한 국토(國土), 단 하나밖에 없는 낙동강(洛東江), 그 강(江)을 파괴와 오염과 훼손의 손아귀에서 구출해야 한다.

어떠한 이유(理由) 밑에서 낙동강은 파괴되어서는 안된다. 그것은 우리조상이 물려준 영원한 유산(遺産)이기 때문이며, 자연(自然)환경을 보전해야만 우리의 생존(生存)도 보전되기 떄문이다.
우리 고대(古代) 문화의 발생지가 낙동강(洛東江)유역임을 상기할 때, 강(江)은 우리의 민족과 역사와 더불어 공존(共存)해 왔다.

우리는 지금 그 강(江)물을 받아 먹으며 살고 있다. 낙동강(洛東江)은 두말 할 것 없이 우리의 생명원(生命原)이요, 우리의 역사의 고향이며, 만대(萬代)로 보전(保全)하고 깊이 사랑해야 할 우리의 외경스러운 향토(鄕土)다.

한번 잃어버린 생태계는 복원되지 않으며, 어떤 대가(代價)로서도 보상받을 수 없다. 자연의 평형이 깨뜨려지고 생태계(生態系)가 허물어진 곳에서는 조수(鳥獸)는 살 수 없으며, 조수가 살 수 없는 황폐한 환경에서는 우리 인간(人間)도 살아갈 수 없음은 자(自明)명한 일이다.
자연(自然)보호는 바로 인간(人間)의 보호임을 소리높여 외치며, 다음과 같이 공동의 확신을 선언한다.
  1. 낙동강(洛東江)은 우리 고장의 식수원(食水原)이기 때문에 당대(當代)와 후대(後代)들의 생존환경 확보를 위해서 최대한 보전(保全)되어야 한다.
  2. 낙동강(洛東江)은 물, 토양, 대기(大氣), 어패, 조수류(鳥獸類)와 자연생태계의 중요한 표본종을 수용하고 있는 천연자의 보고(寶庫)이므로 수질오염, 대기오염으로부터 완벽하게 보호 되어야 한다.
  3. 낙동강(洛東江)의 환경은 그 환경의 자정(自淨)능력을 초과할 정도로 고농의 유독(有毒)물질이 방출 투기되어서는 안되며,그로 말미암아 생태계에 돌이킬 수 없는 해독을 가져와서도 안된다. 따라서 이러한 해독 작용,오염 행위를 예방하기 위한 정당한 투쟁을 반드시 지지를 받아야 한다.
  4. 낙동강(洛東江)의 자연환경 가운데 특히 강구(江口)의 철새 도래지는 천연기념물 제179호로서 국가적인 보호를 받고 있으나 나날이 황폐화해 감으로써우리는 그 보전에 최대한 국가 의 노력을 기울인다.
  5. 낙동강(洛東江)은 유구한 흐름의 역사와 더불어 우리 고대문화(古代文化)의 발상지이자 영남문화권(領南文化圈)을 잉태한 중심적 입지환경이므로 문화사적(文化史的) 견지에서도 보전(保全)발굴되어야 하며, 미래의 영남문화권(領南文化圈)개발을 위해서도 환경 생태계는 지켜져야 한다.

1978년 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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