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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8개보 남조류대번성원인규명
   
낙동강 8개보에 남조류 대번성의 원인 규명

박 청 길
부경대학교 명예교수



1. 낙동강 8개보 완공한지 6개월 만에 남조류 대번성

흐르는 강물을 둑, 보, 댐 등으로 막아서 물을 가두게 되면 그 물은 부영양화현상으로 결국 썩게 마련이다.
수자원 확보를 위해 둑, 보, 댐으로 강물을 막아야할 때에는 오염이 되지 않은 강의 상류에서 하는 것이 원칙이다. 강의 상류에는 부영양화 원인물질인 질소나 인 화합물질의 농도가 아주 낮아서 부영양화 진행속도가 매우 느리기 때문에 상당기간 동안 맑은 상태의 수질을 유지할 수 있다.
오염된 강의 중류나 하류에서 둑, 보, 댐으로 물을 가두게 되면 부영양화가 급진되어 물을 가둔지 일 년도 되지 않아 물이 썩게 될 것이라고 낙동강 하구둑의 실 예를 들어 수차 예측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 부족시대를 대비하여 수자원확보를 위한다고 계획된 4대강의 16개보가 2011년 12월에 완공되었다.

그중에 낙동강에 건설된 8개보에 물을 가두기 시작한지 6개월이 경과된 2012년 6월 16일에 함안보에서 남조류가 번성하여 녹색 페인트를 뿌려놓은 듯 수표면이 짙은 녹색을 띄고 있는 것을 낙동강보존회의 보탐사 중에 확인할 수 있었다(그림1).

6월 말경에는 창원-창령간의 본포교 부근에서도 남조류의 녹색띠를 관찰할 수 있었다(그림 2). 7월에는 장마로 남조류 발생이 주춤하다가 장마가 끝난 8월 초부터 합천보, 달성보, 강정보로 남조류 대번성이 북상하였고(녹색연합 황인철) 8월 6일에는 구미보까지 올라오고 8월 9일에는 낙동강 상류에 있는 상주보까지 남조류가 대번성하여(조선일보 2012.8.8, 2012.8.11 기사) 낙동강 전구간이 남조류가 대번성하는 최악의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다.
(그림 1). 함안보 수문부근에 짙은 녹색의 강물이 넘쳐흐르고 있다(2012년 6월 16일 낙동강보존회 촬영).
* 아래 첨부파일을 열면 (그림 1~5)원본을 볼수 있습니다.


(그림 2). 마산 창원 진해 환경연합이 2012년6월27일 본포교쪽 낙동강을 촬영한 사진.
2. 낙동강의 남조류 대번성현상 원인 규명

2012년 여름에 낙동강 보에서 발견된 남조류는 Microcystis가 주종이고 Anabaena도 혼재해 있었다. 두 종 모두 microcystin이나 anatoxin이라는 독성물질을 각각 분비하여 인체에 간질환을 유발하는 유독성 남조류다. 또한 geosmin과 같은 악취성분도 분비하여 수돗물에 악취를 남기기도 한다. 따라서 남조류가 번성한 강물은 상수원수로 사용할 수 없다.
남조류는 여름철 수온이 25℃이상이고 일조량이 많아지면 발생한다. 물이 흐르는 상태에서는 발생된 남조류가 계속 유출되기 때문에 발생밀도가 낮아서 육안으로는 녹색흔적을 관찰할 수 없다.
보나 댐으로 물을 가두게 되면 저수용량이 불어나게 되고 이로 인하여 물의 체류시간 즉 머무른시간이 증가하게 되면 발생된 남조류들이 유출되지 않고 집적(集積)할 수 있기 때문에 남조류 발생밀도가 증가하여 짙은 초록색(그림 3)으로 나타나고 때로는 녹차곤죽(그림 4, 5)과 같은 모양이 되기도 한다.
남조류 대번성현상은 낙동강에서는 하구둑이 완공되고 난 후 1990년 초부터 하구둑호에 해당되는 물금수역에서 발생하기 시작하였다. 특히 1994년 8월에 물금수역에서 남조류 대번성현상이 그 예이다(주기재, 1994).
이때에 낙동강 중류나 상류에서는 고수온이나 일조량 등 남조류 발생 환경조건은 하류의 물금수역과 같아도 물이 정체되지 않고 흐르는 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남조류 대번성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2011년 12월 낙동강에 8개보가 완공되고 물을 가두기 시작한 이후 2012년 여름 6월부터 8월 사이에 수온이 높아지고 일조량이 증가하자 낙동강 하류부터 상류에 이르기까지 전 구간에 걸쳐 남조류 대번성현상이 나타났다.
낙동강에 설치된 8개보는 저수용량이 29~127백만m³이고 체류시간이 11~32일이다. 미연방법에는 체류시간 7일 이상, 일본법에는 체류시간 4일 이상이고 저수용량이 10백만m³이상이면 호수로 분류하고 있다. 따라서 낙동강에 설치된 8개보는 모두 호수에 해당된다(김좌관, 2009).

따라서 2012년 하계에 낙동강 전 구간에 발생한 남조류 대번성현상은 2011년 12월에 완공된 8개보가 물을 정체시키고 호수화 시켜 체류시간을 증가 시킨 것이 주원인으로 추정된다.

(그림 3). 녹색페인트를 뿌려놓은 듯한 낙동강(2012년 8월 3일 녹색연합 촬영)


(그림 4). 2012년 8월 9일 합천보 바로 위 합천군 청덕면쪽 작은 하천에서 녹조가 썩은 상태로 떠있다(윤성효; cjnews).

(그림 5). 2012년 8월 9일 합천보 바로 위 합천군 청덕면쪽 작은 하천에서 썩은 녹조(윤성효; cjnews).


참 고 문 헌
김좌관, 2009, 낙동강 보 건설이 수질 등에 미치는 영향, 낙동강 제27집, 28~40.

주기재, 1994, 낙동강 생태연구, 154.

* (그림1~5)원본은 첨부파일을 열면 볼수있습니다.

   
MAIL : ckpark@pknu.ac.kr
      첨부파일: 731A.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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